“메밀 가치 알고 빵부터 술까지 수십년째 메뉴개발에 전념”
1997년부터 각종 메밀 상품 생산
묵·찐빵·막걸리 전국 입맛 공략
매년 50여t 국내산 원료만 사용
주민 동반성장 향토기업 발돋움

▲ 메밀전문카페 ‘메밀스케치’ 전경
▲ 메밀전문카페 ‘메밀스케치’ 전경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제 축제장의 흥정천변에 아담한 카페가 있다.

전국 처음으로 지난 6월 문을 열었다는 메밀전문카페 ‘메밀 스케치’다.

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에서 맛볼 수 없는 메밀과 커피를 혼합한 핸드드립 메밀커피,메밀쥬스,블랙메밀티백,블랙메밀냉차,메밀허브차,메밀식혜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효석 선생이 생전에 즐겨 마셨다는 효석모카커피와 메밀쉐이크에 메밀가루로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메밀돈가스,메밀샌드위치,메밀케이크,메밀허니브래드,메밀컵순두부 등 퓨전 메밀음식도 맛볼수 있다.

카페를 개업한 변찬수(49) 대표는 내부에 메밀을 붙여 메밀모양을 형상화한 장식품과 메밀꽃과 잎 사진 등으로 인테리어를 했다.특히 돈을 벌어주는 메밀을 상징해 만든 황금메밀 장식품은 메밀조형물에 황금빛 조명을 비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변찬수 대표가 봉평메밀묵과 메밀막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변찬수 대표가 봉평메밀묵과 메밀막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페 마당에는 지역 미술인에게 의뢰해 2.5m 높이의 이효석 선생 흉상을 설치,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다.

아직도 작업중인 흉상은 내년봄 친환경 자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최근 카페를 방문한 이효석 선생의 장남 이우현 씨도 흡족해 했다.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수 이문세,배우 조재현 씨 등 유명인사들도 방문해 카페벽에 사인을 남겼다,

봉평 토박이인 변 대표는 20대에 일찌감치 메밀의 가치와 매력에 눈을 떠 메밀을 심으며 재배확장에 앞장서고 메밀찐빵과 막걸리를 개발하고 메밀묵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메밀맨’이다.

지난 1997년 메밀찐빵을 개발해 지역의 특색먹거리로 발전시켰고 2003년에는 메밀묵 공장을 차려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섰다.

메밀찐빵은 현재 지역의 다른 주민이 이어받아 생산을 계속하고 메밀묵은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과 이-마트 자연주의 매장에 납품되고 강릉 초당순두부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식품부 전통식품인증마크까지 획득해 품질과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변 대표는 지난 2009년 봉평메밀막걸리를 개발,전국의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하며 막걸리 애호가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봉평메밀막걸리는 지난 2013년 고양시에서 열린 제 11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맛을 보고 투표하는 평가를 거쳐 전국의 유명 막걸리를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맛과 품질을 공인받기도 했다.

▲ 카페 내부에 장식된 돈을 벌어주는 황금메밀 장식품과 변찬수 대표
▲ 카페 내부에 장식된 돈을 벌어주는 황금메밀 장식품과 변찬수 대표
봉평메밀막걸리가 시중의 막걸리에 비해 얕은 단맛이 덜한 것에 대해 변 대표는 “우리 전통의 농주 맛을 살리기 위해 조금 투박한 맛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밀의 고장 봉평이지만 메밀재배면적이 줄어들자 변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봉평메밀재배인의 날 행사를 마련해 지역에 메밀재배를 확산시키는 노력도 해 왔다.

100% 국산메밀을 사용하며 변 대표는 봉평지역의 메밀을 중심으로 경북과 제주도지역에서 생산되는 메밀을 수매해 연간 50여t의 메밀을 소비하고 묵공장과 막걸리 제조공장에 12명의 인력을 상시고용해 지역 고용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 봉평 토박이인 변찬수(49) 대표는 20대에 일찌감치 메밀의 가치와 매력에 눈을 떠 메밀을 심으며 재배확장에 앞장서고 메밀찐빵과 막걸리를 개발하고 메밀묵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메밀맨’이다.
▲ 봉평 토박이인 변찬수(49) 대표는 20대에 일찌감치 메밀의 가치와 매력에 눈을 떠 메밀을 심으며 재배확장에 앞장서고 메밀찐빵과 막걸리를 개발하고 메밀묵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메밀맨’이다.
최근에는 메밀카페를 운영하며 인근의 베이커리에 위탁해 메밀커피빵과 유기농 메밀쿠키를 개발해 선보이고 도시인의 투자를 유치해 일본의 사케를 넘어서는 최고급 청주개발에도 착수했다.

변 대표의 메밀카페 외벽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향토기업’ 현수막이 걸려있다.메밀막걸리와 묵을 제조해 판매하며 변 대표는 매년 판매액의 일정부분을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탁하고 있다.

변 대표는 “주민들과 공생하고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메밀재배와 가공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직접 서비스업에 뛰어들어 6차산업으로 봉평메밀의 부가가치를 높여갈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는“메밀을 통해 주민들과함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풍요로운 생활이 실현되길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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