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지 숙박업소 공실사태 악화 우려
2만1200실→ 1만5700실 축소
3∼5성급 고급·우수 숙박시설
일반 관람객용 전환 예약 접수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요청으로 평창조직위가 미리 배정했던 클라이언트용 숙박객실이 감소,개최지역 숙박업소 공실사태가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8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와 도에 따르면 IOC가 대회 주요 인사와 고객들을 위해 배정을 요구했던 숙박시설 규모는 2만1200실에서 1만5700실 규모로 줄어들었다.클라이언트 그룹은 IOC는 물론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국제경기연맹(IF)의 주요 인사,올림픽 파트너사 등 대회 관계자들이다.

의전이 필요한 인사들이나 마케팅 관계자 등 주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조직위는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호텔이나 콘도,리조트 등 3∼5성급으로 고급 및 우수 숙박시설들을 미리 잡아놨었다.하지만 대회가 다가오면서 당초 평창에 오기로 했던 클라이언트 그룹의 인원자체가 줄어드는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물량이 축소됐다.숙박시설들을 직접 쓸 고객들이 대회에 앞서 현장 실사를 다녀간 후 거리 등을 이유로 다른 숙박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500실 규모의 객실은 일반 관람객용으로 다시 예약을 다시 받고 있다.지역 내에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던 고급 숙박시설 물량이 풀린 것이지만 최근 빚어지고 있는 개최지역 숙박업소 대규모 공실사태와 맞물려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강릉과 평창지역 객실의 계약률이 30%를 밑도는 상황이지만 개최지역 주변 고급 숙박업소 예약은 이미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클라이언트용 숙박대책은 요금 선납이 이뤄지는 등의 마무리단계에 온 시점이어서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직위 관계자는 “숙박대책을 위해 마케팅 지원사업과 관광전문업체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고 각 지자체와도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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