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공장서 무상 기증
군, 1억5000만원 예산안 편성
군의원 “애물단지 전락 가능성”

▲ 국내 유일의 현대시멘트 영월공장 소유 GT-22 디젤기관차 모습.
▲ 국내 유일의 현대시멘트 영월공장 소유 GT-22 디젤기관차 모습.
영월군이 국내에 한 대 뿐인 현대시멘트 영월공장 소유의 GT-22 디젤기관차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강원도탄광문화촌에 전시할 계획에 대해 일부 군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GT-22는 1991년 공장측이 40억여원을 들여 현대로템에서 주문 생산한 국내 유일의 기관차다.길이는 17.3m,폭 2.8m,높이 4.3m,무게 110tdp 최대 속도는 105∼150㎞/h에 2475마력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를 가득 실은 화차는 최대 10량,빈 화차는 30량까지 끌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공장과 충북 제천시 입석역을 잇는 4.7㎞ 구간을 오가며 시멘트와 부원료 등을 운반하다 마력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역할을 마무리 했다.

이에 공장측은 올해 들어 무상 기증을 통해 영월공고에는 학습용,영월발전본부와 군에는 발전소 내와 박물관 전시용 등을 제안했다.

군은 이를 받아 들여 현재 공장에 보관돼 있는 GT-22 디젤기관차를 북면 탄광문화촌으로 이전 설치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1억5000만원을 계상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군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신준용·윤길로 군의원은 “운반비에만 5000만원이 투입되는 데다 유물 가치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유지 보수 등의 어려움 등으로 애물단지 전락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반대 군의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전 설치 계획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군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아깝지만 해체한 뒤 고철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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