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독일의료기기전시회 시사점

▲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독일 국제 의료기기박람회(MEDICA)가 지난 달 13~1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의료업계를 선도할 각종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며 관련 전문가들간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MEDICA에는 무려 210여개의 한국 업체가 참가했다.이중 개별 참가업체는 126개,공동관 참가업체는 85개에 달했다.MEDICA에서 원주는 개별참가 19개사 전시관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조성한 원주공동관에 5개 기업이 참가해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원주 공동관 참가기업은 현장에서 상담 93건,상담액 147만불,계약건수 39건,계약액 75만불에 달해 원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LG그룹이 처음으로 메디카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여 출시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위한 ‘MEDICA Start-up Park’를 마련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앱 관련 신규회사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세계 각국의 의료 분야 전시회를 포괄하는 MEDICAlliance를 출범해 의료분야의 모든 자사 전시회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편의성을 높였다.뿐만 아니라 19개의 부대행사를 통해 의료서비스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혁신 기술과 개발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현재 의료기기 산업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물살을 만나면서 빠른 기술혁신과 함께 인공지능과 로봇,빅데이터와 클라우딩,3D프린팅과 나노,바이오 기술 등 수 많은 지식정보 분야와의 융합이 진행되고 있다.세계 의료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GDP의 10%에 해당하는 7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의료기기산업은 의학과 공학을 포괄하는 거대 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이번 MEDICA에서도 그 흐름이 반영되어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생활제품화’가 눈에 띄었다.VR을 접목한 재활용 물리치료기를 비롯한 영상진단기기에도 AR/VR 기술이 접목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국의 부스에서는 헬스케어와 IT기술의 융합인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가 아닌 새로운 세계적 흐름으로 다가와 있었다.우리 기업이 해외 수출을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제품개발이 절실하다.헬스케어 중심이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이동하고 있다.이에 따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차세대 생명건강 생태계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IoT기술을 활용해 생체정보(Big Data)를 수집하고 심평원의 빅데이터와 기독병원의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개인별 디지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궁극적으로는 원주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로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양상인 기술,업종,지역 간 융·복합과 미래의 예방중심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통해 내년에는 독일에서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고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가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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