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경쟁자들 다양한 전술 위협
이상화 ‘은’ 고다이라 0.25초차 패
김보름, 후미그룹 견인 전력 시급

▲ 미국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들어온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들어온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갔다.하지만 ‘라이벌’들과의 경쟁속에 보완점이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빙속여제’ 이상화(강릉 스포츠토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둘째 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 7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지난 3차 월드컵부터 ‘36초대’ 기록을 이어가며 평창올림픽 금빛질주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여자 500m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고다이라 나오(일본·36초 54)에 0.25초 뒤진 2위다.이상화는 올시즌 월드컵에서 매번 금메달을 넘겨주고 있지만 기록향상 측면에서 호재다.전날 1차 레이스에서는 이상화가 100m 구간을 고다이라보다 빨리 통과하기도 했다.

장거리에서는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금메달,김보름(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3차 대회를 설욕했다.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이번 시즌 세 차례 열린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두 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1차 월드컵과 이번 4차 월드컵 모두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통한 역전 우승이었다.다만 경쟁자들이 매번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이승훈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이승훈은 초반에 유유히 레이스를 이어가며 체력을 비축해 막판 스퍼트를 내는 스타일인데 일찌감치 치고 나가는 변칙 전술을 구사하는 선수들에 일격을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보름이 평창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매스스타트는 초반 승부 싸움으로 가고 있다.이날 여자 레이스에서는 김보름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견제를 비롯한 협공을 해왔다.또 남자 매스스타트의 경우 정재원(동북고)이 후미 그룹을 이끌어주며 선두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으나 여자 레이스에선 후미그룹을 끌어주는 선수가 없어 선두를 따라잡기 힘들어졌고 김보름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평창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변칙적인 레이스에 대처하고 우리 선수들끼리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메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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