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부권 교통망 방향
“폐광지 개발 도로 인프라 시급”
지역사회 우선사업 착공 건의
도, ITX·고속도로 병행 철회

폐광지역을 포함한 강원남부권 개발을 위한 교통망으로 고속화철도(ITX)가 아닌 고속도로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제천~삼척 고속화철도(ITX)를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예산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당초 추진 중인 제천~삼척 고속도로 사업을 요구하는 지역민원이 계속되자 철도와 고속도로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건설계획(2016∼2020년)’에 반영됐다.지난 2002년부터 13년에 걸친 동서고속도로 공사는 평택~제천(127.2㎞) 구간만 개통하고 2020년까지 추가로 제천~영월(30.8㎞) 구간만 계획돼 있어 남은 영월~삼척(92.4㎞) 구간의 조기착공 및 연장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강원상공회의소연합회 등 도내 경제단체와 지역사회에서는 “폐광지역 등 강원 남부권에 제천~삼척 ITX와 동서고속도로가 한꺼번에 추진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며 “폐광지역 경제 위축과 인구 급감 상황에서 도로 인프라 구축이 시급,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우선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건의문 등을 발표했다.평택과 삼척 지역 주민들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를 결성,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찾아 동서고속도로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 추진을 위한 정책적 대안도 모색된다.강원연구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삼척시청 시민회의장에서 강원포럼 ‘동서고속도로 제천-삼척 조기 건설 추진 방안’을 개최한다.김재진 연구위원이 ‘동서고속도로 조기건설 전략’,신동주 강원대 교수가 ‘도로망 구축과 강원도 관광’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도가 삼척~제천 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지만 교통인프라 사업 우선순위를 둘러싼 도의 전략 부재 논란은다시 불거질 전망이다.앞서 도는 제천~삼척 ITX가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점을 들어 SOC 분야 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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