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학생 쏠림현상
구도심·농산어촌 학교 존폐위기
장학금 지급·홍보 등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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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입학하면 장학금 10만원 지급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인구밀집 지역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외곽에 위치한 초등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1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신입생 규모는 1만2771명으로 추산된다.지난 2014년 1만3476명에 비해 705명이나 적다.더욱이 춘천,원주,강릉을 비롯해 대부분 시·도에서 인구밀집지역에 학생들이 집중되자 구도심,농산어촌 학교들은 존폐 위기에 몰렸다.

전교생 39명인 양구 한전초는 201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입학 장학금 10만원 지급’을 특전으로 제시했다.동창회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던 장학금을 이번에는 신입생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이밖에도 지역내 예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돌봄교실 강화,행복교육 실현 등을 홍보하고 있다.

같은 지역 임당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현재 학생수는 39명으로 한전초와 동일하지만 내년 졸업 예정자가 10명에 달하는 데다 신입생 예정 인원이 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군인가족이 많은 특성상 전학이 예정된 4명을 추가로 제외하고 나면 전교생수는 20명대로 추락한다.이에 임당초는 2018학년도 교육계획을 담은 학교홍보리플렛을 제작해 문화복지센터를 오가는 학부모들에게 배포하고 있다.또 학교교육설명회를 주관하거나 전화,면담 등의 상담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화천 다목초는 전교생 대상 6남매 맺기,교직원과 학생간 1대1 결연 등을 홍보 중이다.양구 임당초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서 통학지원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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