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단체,춘천이전 반대 항의
백지화까지 대규모 상경투쟁 감행
aT “영서 내륙지역 업무 수요 65%”

속보=강릉지역 농·어업인 단체들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본부의 춘천 이전 추진(본지 12월9일자 8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농촌지도자강릉시연합회 등 13개 농어업인 단체 관계자 70여명은 11일 강릉시청에 위치한 aT 강원본부를 항의 방문하고 춘천 이전에 반대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이들은 “공기업이 강원지역 여건을 무시한 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강릉 등 영동권 농수산업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이는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 차원에서 동해안을 러시아,일본 등과 연결하는 물류기지로 육성하겠다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기능확대,GTI 국제박람회 개최,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농수산식품산업 육성을 맡고있는 공기업이 수도권 인근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꼬집었다.또 “정부 공기업 대부분이 영서지역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aT마저 이전한다면 영동의 농수산업 발전 낙후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들은 aT 강원본부의 이전을 전면 백지화 하지 않을 경우 대국민 기자회견을 비롯해 대규모 상경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체 업무 가운데 65%가 영서 등 내륙지원 업무지원 수요이지만,강릉에 강원본부가 위치해 있어 업무부담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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