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건비 등 연 7800만원
수탁 계약기간 3년→1년 단축

수탁자의 경영난으로 올해 수개월간 문이 닫히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이 시로부터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기로 해 안정적 운영체제가 구축될지 주목된다.춘천시는 막국수협의회와 막국수체험박물관 위·수탁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시는 수탁자의 책임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막국수협의회는 내년 1~12월 운영을 맡게된다.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해 운영 역량이 부족할 경우 수탁자를 수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신 시는 그동안 막국수협의회가 요청한 운영비 지원을 받아들여 수탁자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시가 막국수협의회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한 해 7800만원으로 근로자 2명의 인건비 4000만원,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1800만원,시설 보수비 2000만원 등이다.앞서 지난 1월부터 3개월여간 막국수협의회는 적자 운영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막국수체험박물관을 휴관했고,당시 막국수협의회는 관리비와 인력 지원을 시에 요청하기도 했다.시는 한 해 운영비 7800만원 지원이 수탁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으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적정선으로 판단해 결정했다.

막국수체험박물관은 위·수탁 재계약을 계기로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한다.시관계자는 “장기간 진통을 겪었는데 수탁자가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최소한의 수준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박물관은 본연의 기능인 막국수 체험에 더 충실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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