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고육책 속출,출산장려·균형발전 구조적 대책 절실

저 출산·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는 초등학교 신학기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다.그만큼 인구 절벽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내년 신학기를 앞둔 도내 초등학교에서도 신입생 유치를 위한 묘책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취학시기에 도래한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해당지역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사라져 가고 있다.강원도의 경우 취학아동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폐교가 속출,적지 않은 사회문제로 대두돼 왔다.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를 비롯한 여러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년 강원도에서는 1만2771명이 취학 예정으로 2014년에 비해 705명이나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한계 상황에 놓인 학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특히 강원도의 경우 전반적인 저 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지역 내에서의 도시지역 편중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폐교 위기에 직면한 학교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다.안타까운 이 시대의 자화상이자 그대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하겠다.

전교생이 39명인 양구 한전초교는 내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입학 장학금 1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한다.동창회에서 그동안 졸업생에게 제공하던 이런 혜택을 신입생에게 돌리기로 한 것이다.이 지역의 임당초교는 전교생이 현재 39명이지만 내년 신입생이 4명에 불과 학생수가 내년 절반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한다.이 때문에 예비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설명회를 열고 전교생의 남매 맺기,교직원 학생 간 1대1 결연 등의 학생 유치를 위해 심혈을 쏟는다는 것이다.물론 이것은 강원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아동 취학이 끊긴 일부지역에서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신입생으로 받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전국 228개 기초 자치단체 중 30년 후에는 30%이상이 소멸위기라고 한다.그만큼 초등학교의 취학절벽 현상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학교의 한 지역공동체의 구심역할을 한다.당장 대증요법이라도 강구해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러나 거시적 안목의 국가균형발전과 저 출산 문제 해결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