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성적발표
국어·수학 나형 표준점수 하락
가·나군 안정권·다군 소신지원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고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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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11일 발표됐다.난이도는 있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1등급 비율이 10%를 넘고,국어·수학 나형 표준점수가 각각 하락하면서 중상위권을 중심으로 안정지원을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재수생 강세 예상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변별력은 있었지만 지난해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모평)보다는 표준점수가 낮아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다.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나타나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평균이 높아지면 반대로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139점이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5점이,143점이던 6월 모평보다는 9점이 낮다.수학 가형 역시 6월에는 138점을,9월에는 131점을 기록해 130점을 보인 이번 수능이 가장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6월 138점,9월 142점을 보였던 수학 나형 표준 점수 최고점은 135점으로 지난해 수능(137점)을 포함,네 번의 시험 중 이번 수능이 제일 낮았다.

더욱이 등급별 비율이 과목마다 제각각으로 나타나면서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원점수 기준 상위 4%를 1등급으로 보고 입시를 준비해왔지만 표준점수로 환산한 결과 국어 1등급 비율은 4.9%,수학 가형은 5.13%,수학 나형은 7.68%,영어 10.03%로 집계됐다.그만큼 동점자가 예상보다 많다는 의미다.도내 진학담당 교사들은 1등급 대부분이 재수생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황창호 강릉명륜고 교사는 “6월,9월 모평보다 1등급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재수생들 유입이 많다는 뜻”이라며 “표준점수 하락과 1등급 비율 확대가 재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정시모집 안정지원 필수

입시 전문가들은 동점자가 많고 영어의 경우 1등급 인원이 5만명이 넘기 때문에 정시지원 때 안정적인 지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가·나·다 군 중 가군이 3만1450명을,나군이 3만4233명을 선발,전체 모집인원 9만772명 중 72.3%를 가·나군에서 뽑기 때문에 안정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은 가·나군을 안정권으로,다군을 소신지원으로 택하는 게 좋다.지난해 합격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30% 이내에 포함되면 안정적 지원,상위 80%에 들면 소신 지원으로 구분한다.수능영역 대학별 반영비율,학생부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

강원도진학지도협의회는 도내 수험생들의 정시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정시지원 대면 상담 특별기간’을 운영한다.신청은 오는 13일부터 도진학지도협의회(www.gwjinhak.net)으로 하면 된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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