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박수근미술관내 전시
의원 “감정평가 없어” 비판
군 “관광활성화에 큰 기여”

박수근 화백의 유가족이 그린 그림을 양구군이 군비로 구입하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양구군은 12일 열린 양구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수근 유가족 미술품 구입비’로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고순길 기획감사실장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딸 등 박수근 화백의 유가족들이 그린 작품들로 가족전시관을 운영하기 위해 이들의 미술품을 구입하려 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작품 구입비로 3억원을 지급하면 유가족들은 내년에 박수근미술관내에 가족전시관과 스튜디오를 건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 실장은 “박수근 화백 가족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관광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 철 의원은 “미술품 구입비를 가족전시관 건립 비용에 맞춘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박수근미술관이 ‘물먹는 하마’처럼 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건 의원도 “작품에 대한 감정평가도 없이 3억원에 20여점을 구입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정밀한 검토 후에 작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