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16강 러시아에 분패
유럽강호들과도 대등한 경기력

▲ 11일(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한국의 김보은(오른쪽)이 상대팀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한국의 김보은(오른쪽)이 상대팀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소득으로 한 채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러시아와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5-36으로 졌다.세계 랭킹 10위 우리나라는 2009년 대회 6위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 재진입을 노렸으나 세계 최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24개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5전 전승으로 마치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부상자가 많아 교체 멤버가 충분하지 못했던 한국은 류은희가 러시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70분을 모두 뛰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고 그때마다 후반 막판에 힘을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되풀이됐다.한국은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후반 5골 차 열세를 따라잡고 연장전에서도 2골로 벌어진 격차를 또 만회했으나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8강은 이루지 못했지만 유럽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지난해 올림픽 실패의 아픔을 털어낸 것이 소득이다.강재원 감독은 “우리 공격 전술은 물론 수비 전술에서도 6-0 포메이션이 유럽 선수들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유럽 팀을 상대할 전술적 발전이 함께 이뤄지면 우리 핸드볼은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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