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성적표 받은 고3 교실
커트라인 불안 안정지원 전망
등급 엇갈려 성적변동 전략 필요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춘천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박상동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춘천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박상동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12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됐다.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변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지만 학생들은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는 반응이어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예고했다.이 때문에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 대부분은 정시 지원 계획을 접고 수시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수험생들의 안정지원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12일 오전 춘천여고 고3 교실.학생들은 담임 교사 손에 들린 성적표를 보자마자 일순간 침묵으로 가득찼다.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예상 등급이 적중한 학생들은 망설임없이 성적표를 가방에 넣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나온 학생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참을 들여다봤다.양지은 학생은 “국어는 예상했던 것보다 한 등급 더 떨어졌다”며 “어렵게 출제된 문제를 틀린게 변수인 것 같은데 다행히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은 충족한 상황”이라고 안도했다.안서인 학생은 “수학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 수시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며 “수시모집 면접전형에 모두 참석했는데 잘 한 결정 같다”고 말했다.양은지 학생은 “예상보다 낮은 등급을 보니 이번 수능이 유독 결시생들이 많아 표준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며 “목표했던 대학 커트라인을 겨우 맞췄지만 불안하다.다른 대학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자 수시 마무리 전략과 정시지원 상담을 앞둔 고3 교사들의 표정도 어두웠다.한예슬 교사는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수학같은 경우는 상위권 학생들이 어렵게 나온 문제에서 등급이 엇갈리면서 성적 변동이 있어 새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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