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초-홍익운동연합간 갈등
연합 “고물상 의뢰 처분 잘못”
학교측 “적법한 절차 거쳐 진행
동상 노후 안전문제 지속 제기”
하지만 단군상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학교 등 공공기관에 단군상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홍익문화운동연합(연합)은 “‘홍익인간’이라는 민족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지난 11월10일부터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연합은 14일 오후 강원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당국을 규탄할 계획이다.당초 연합은 단군상을 제 위치에 복구시키고 정식적인 철거 절차를 협의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아 단군상을 이전할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연합 관계자는 “홍익인간 교육개념을 바로 알리는 데 기여해 온 단군상을 고물상에 의뢰해 처분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학교장의 처사는 백 번 양보해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해 온 사안”이라며 “도교육청 등에서 5000만원 미만 학교 공작물은 학교장 권한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