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심야시간 열차 2대 대상
경제·관광시장 위축 우려
수익보다 정책 고려 우선 제기

코레일이 태백역을 경유하는 서울 청량리∼강릉 정동진행 주말 관광열차의 운행을 중단키로 해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경강선(서원주~강릉) KTX 개통 등으로 오는 주말부터 태백선 무궁화호 관광열차 2대(하행 청량리발 오후 11시51분,상행 정동진발 오후 11시55분)의 운행을 중단한다.이로인해 심야시간대 주말 관광열차를 이용해 태백산 등을 찾는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들의 불편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태백산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열차 운행 중단으로 경제 및 관광시장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내년 1월18일부터 2월11일까지 24일 간 열리는 제25회 태백산눈축제의 흥행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박인규 태백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레일이 태백선 등 벽지노선 열차운행 횟수를 줄이고 무인역 운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 관광열차 또한 중단돼 관광산업은 더욱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백시의회도 13일 성명서를 통해 “경강선과 태백선은 별개 노선으로 경강선이 개통한다고 태백선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충청,강원남부권 주민·관광객들의 편의증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열차운행 중지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 등 경제논리 보다는 국가 균형발전,국민 이동권 보장 등 정책적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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