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봉수대 오토캠핑장
24일부터 겨울캠핑 본격 시즌
국도 7호선 인근 위치 접근 용이
봉수대 해변 동해 일출감상 묘미
일반적으로 캠핑이라고 하면 더위를 피해 계곡에서 물장구를 치고 시원한 수박을 먹는 여름을 떠올릴 테지만 추위를 극복하며 즐기는 겨울캠핑도 여름에 느낄 수 없는 다양한 매력들을 갖고 있다.진정한 캠핑 마니아는 겨울에만 만끽할 수 있는 감성과 낭만을 잘 알고 있다.
겨울 캠핑은 혼자 하는 것보다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상대의 체온보다 든든한 난로도 없기 때문.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접촉하고 많이 먹어야 하는데 덕분에 친구를 사귀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는 재미까지 맛볼 수 있다.가족 또는 친지들과 함께 난로나 모닥불에 둘러 앉아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여기에 모포를 둘러쓰고 마시는 따듯한 커피 한잔은 여름에는 느껴보지 못하는 겨울 캠핑의 또 다른 매력이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들을 마음껏 보며 낭만에 빠지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사계절 중 별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때가 바로 겨울이다.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캠핑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도시 생활에 찌든 피로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되고 친구,연인,가족들의 우정과 사랑을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봉수대 해변은 지난 1996년 고성산불 이후 이재민 소득사업으로 조성됐다.군은 지난해 7월 이 곳에 캠핑데크 84면과 카라반 10대,공동취사장,화장실,샤워장 등 부대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을 준공했다.설악레저체험학교(단장 양문석)와 죽왕면번영회가 공동으로 운영을 맡고 있는 봉수대 오토캠핑장은 해양레저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수상레저와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융·복합 체험관광’공모사업에 선정됐다.이후 올해에만 바다낚시 1230명,스노우쿨링 850명,서핑 200명이 해양레저체험을 즐긴 것을 비롯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오토캠핑장 3만명,단체캠프 1500명이 찾는 등 지역의 대표 캠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현재는 카라반 10대에서만 겨울캠핑이 가능하지만 식수대 온수 설치가 끝나는 오는 24일부터는 캠핑장 데크시설을 활용한 본격적인 겨울캠핑이 운영된다.
가격도 여름철 해수욕장 운영 기간이 아닌 비수기에는 캠핑장 4만∼4만5000원,카라반 4인실 7만∼11만원,6인실 11만∼15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이용은 봉수대 오토캠핑장 홈페이지(www.bongsucamp.com)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