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과 선거운동 시기 겹쳐,두 이벤트 결국 ‘지역 발전’

내년 6·18지방선거와 관련하여 특히 입지자들은 다양하게 펼쳐지는 강원도 사회의 전변(轉變)에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의미를 찾고 나름의 평가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손익을 가늠하는 중이다. 이들의 시선은 무엇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쏠려 있다.매머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어떻게 활용하면서 선거를 유리하게 가져갈 것인가가 이즈음 입지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리하여 지방선거를 향한 분위기가 국가 대사인 동계올림픽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가 주목된다. 동시에 동계올림픽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점도 생각해 보게 한다.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지방선거, 아니 선거운동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선 안 될 것이다.동계올림픽은 하나의 축제다. 선거 때마다 말하게 되듯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으로 말 그대로의 국민적 축제가 아닌가.

그렇다면 올림픽과 선거는 같은 성격의 이벤트라 해도 좋다. 모름지기 축제란 참여하는 사람들의 삶이나 그 사회에 상생 활력적 요소로 자리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운동과 동계올림픽이 겹치는 기간 동안의 지역 사회 분위기는 축제적 긍정적이어야 한다. 자당 또는 후보자의 자기 이익에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자칫 선거 문화를 흐리고 특히 동계올림픽에 흠결이 가게 할 개연성이 높기에 이 같은 당위를 거론하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에 꼬리를 문 듯한 지방선거라 이 대회를 활용하여 표심 경쟁이 치열할 것이지만, 이 경우 그 수위를 조절해야 마땅하다.

이즈음 입지자나 정당들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 짜기에 고심한다.예컨대 올림픽 현장인 강릉의 경우 현 시장의 3 차례 연임으로 마치 폭발하듯 다수의 입지자들이 몰려드는 형국이다.또 대회 기간 중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접수가 이뤄진다.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올림픽을 활용해야 하는데, 올림픽 기간 중 선거 D-120일, 패럴림픽 기간 중 선거 D-90일을 맞아 행위 제한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 등이 입지자와 정당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든다.

강조하거니와 셉 법에 집중할 일이지만, 만사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입후보자나 정당들은 선거운동을 하되 올림픽을 선거에 이용하려만 하지 말고,또 선거운동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역내에서 벌어지는 두 이벤트 모두 결국 지역의 발전을 위한 역사적 중대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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