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법 어렵지만 올림픽 연계 탈출구 찾아야 강원도 이익
우려가 없지는 않다.문재인대통령이 방문 첫날부터 홀대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여러모로 개운치 않다.문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중국 측 인사의 격이 떨어지고,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조차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한국기업인들의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왔다.역대 경제사절단 중 가장 많은 재계 총수가 동행했는데도 중국측에서 권한이 없거나 지위가 낮은 인사들이 참석했기 때문이다.방중 첫날부터 이런 대우를 받게 되자 시진핑과의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공동성명도 공동기자회견도 없는 회담이어서 양국이 아전인수격 논평을 내놓을 것이란 해석도 없지 않다.
한중 관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사드 해법이다.한국은 “지난 10월 말 협의문 발표를 통해 사드 문제는 봉인됐다”고 강조하지만,중국은 그렇지 않다.대국답지 않게 치사할 정도로 집요하게 사드문제를 물고 늘어진다.한·미·일 군사동맹 거부 등 ‘3불(不)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하면서 북핵에 대해서는 ‘할만큼 했다’는 태도를 보인다.이런 상황에서는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될 수 없다.그렇다고 사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를 풀기도 어렵다.난제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
중국의 속내 또한 복잡할 것이다.북핵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4년 뒤엔 동계올림픽을 치른다.평창올림픽에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엔 4년 뒤 베이징올림픽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문재인대통령과 우리 외교당국은 이런 정황을 종합적으로 헤아려 한중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강원도 또한 장미 빛 전망보다는 돌발적인 상황까지 고려,대 중국 정책을 짜야 한다.현재의 상황은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렵다.중국이 갈지자 행보를 걷는데 우리가 조급해 할 이유는 없다.섣부른 판단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