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계란 유통 중지·전량 폐기
지난 여름 ‘계란공포’ 발생 우려

▲ 철원과 화천 2개 산란계 농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대사산물이 검출된 15일 화천 인근 산란계농장에 폐기된 계란이 쌓여있다.  박상동
▲ 철원과 화천 2개 산란계 농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대사산물이 검출된 15일 화천 인근 산란계농장에 폐기된 계란이 쌓여있다. 박상동
철원과 화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대사산물인 피프로닐 설폰이 검출돼 ‘살충제 계란’의 공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도는 지난달 6일부터 계란 안전확보 긴급 대책의 일환으로 도내 산란계 농가 118곳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살충제 대사산물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강원도와 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7일 도내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수거한 계란을 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대사산물인 피프로닐 설폰이 철원A농장에서 0.2㎎/㎏,화천B농장에서 0.1㎎/㎏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 설폰의 기준치는 0.02㎎/㎏이다.철원A농장은 지난 8월17일 비펜트린 0.11㎎/㎏이 검출돼 판매가 금지됐지만 1개월여 뒤인 9월29일 해제됐다.화천B농장는 8월과 9월 2차례 살충제 검사에서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철원A농장은 산란계 3만2000마리가 하루 2만1000개,화천B농장은 산란계 1만2500마리가 하루 90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두 농장이 보관중인 계란은 유통이 중지됐으며 전량 긴급회수·폐기 조치됐다.

해당 농가는 출하가 중지되고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규제검사가 적용되며 농약 불법 사용이 확인되면 제재 조치된다.정부는 과거에 사용한 피프로닐이 피프로닐 설폰으로 전환돼 닭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 관계자는 “잔류위반농가에 대한 규제검사와 원인조사에 착수하고 도내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살충제 모니터링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현아 now7310@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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