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프로 데뷔해 16년간 우승 세 번…리그 최초 블록슛 1천개 돌파

▲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1만 득점을 달성, KBL 이성훈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으로부터 기념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6
▲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1만 득점을 달성, KBL 이성훈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으로부터 기념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6
프로농구 원주 DB의 센터 김주성(38·205㎝)이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

DB는 18일 "김주성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2018년 1월 홈 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거친 김주성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에 지명됐으며 이후 16시즌을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이후 2004-2005, 2007-2008시즌에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국내 최고의 선수로 리그를 평정했다.

2002-2003시즌 신인상, 2003-2004시즌과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정규리그 711경기에 나와 평균 14.2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통산으로는 1만124점을 넣어 1만3천231점의 서장훈(43·은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 역시 4천366개로 5천235개의 서장훈 다음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블록슛은 1천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천 개를 돌파한 선수가 바로 김주성이다.

김주성은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하도록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김주성은 "남은 시즌에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DB는 새해부터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배번 32번을 표기하고, 홈 코트에는 3점 라인 안쪽에 '32'를 새겨놓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또 32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에서 상대 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해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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