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수   한국도로공사 도로개량사업단장
▲ 이재수
한국도로공사 도로개량사업단장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평창.이 곳에서 열리는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대회를 위한 시설물들이 속속 준공되는 가운데 오는 22일이면 2년에 걸쳐 땀흘린 영동고속도로의 시설개량공사도 마무리된다.

이번 시설개량공사 준공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강릉 분기점 구간이 신설 고속도로 수준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기존 노후된 콘크리트 포장이 승차감이 우수한 아스팔트로 바뀌었으며 중앙분리대,가드레일,방음벽 등 도로 안전시설과 부대시설이 최고의 안전등급에 맞춰 산뜻하게 리모델링됐다.또 봉평 등 12개 터널의 조명과 가로등이 전부 LED 등기구로 교체돼 밝기와 시인성이 대폭 개선됐다.이러한 변화는 향후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와 여행객들의 만족도 증가는 물론 강원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을 앞두고 보니 공사 책임자로서 힘겨웠던 그간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무엇보다 ‘공정을 우선시 하면 고객불편이 야기되고 고객불편을 완화하면 공정률을 맞출 수 없는 악순환’이 관건이었다.올림픽 기간에 맞춰 공사를 끝내야 하다 보니,촉박한 공사기간에 주야는 물론 휴일에도 땀을 흘려야 했다.교통전환을 위한 우회도로를 만들 수 없어 고속으로 달리는 찻길 한가운데서 장기간 차로를 막고 작업을 해야 했고,그 위험한 작업환경은 사뭇 전쟁터에 있는 상황과 다름없었다.

졸음운전 차량이 작업장을 추돌해 작업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는 가 하면,역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2차로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작업차량을 들이받아 사망한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속에 놓여 있었다.영동고속도로 시설개량사업의 원활한 준공 뒤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공사 관계자의 소중한 땀방울과 숭고한 희생이 숨어 있다.또한 통행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공사에 협조해 준 이용고객과 그 누구보다 도민들의 양해는 금년 준공에 있어 커다란 힘과 응원이 된 것 같다.

대한민국 평창은 세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천신만고 끝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어렵게 쟁취한 이번 동계올림픽이 성공 적으로개최돼 대한민국이, 강원도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대회 슬로건 Passion.Connected.(하나된 열정)처럼 국민의 열정이 하나로 모여 올림픽이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