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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허옇게 얼어 조각난 하늘에 하품을 한다 알몸을 드러낸 버드나무 가지는 강바닥 찬 거울을 핥고 있다 뒤집힌 채 얼어버린 하체가 실종된지 오래다 하늘은 터져 설은의 길 만들고 십 촉 달빛이 미리 내려와 나뭇가지에 불을 밝힌다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는 누구의 등불이 될까 그대 올 때 까지 겨울 이슬로나 반짝일까 박경규 박경규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소양강 허옇게 얼어 조각난 하늘에 하품을 한다 알몸을 드러낸 버드나무 가지는 강바닥 찬 거울을 핥고 있다 뒤집힌 채 얼어버린 하체가 실종된지 오래다 하늘은 터져 설은의 길 만들고 십 촉 달빛이 미리 내려와 나뭇가지에 불을 밝힌다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는 누구의 등불이 될까 그대 올 때 까지 겨울 이슬로나 반짝일까 박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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