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대   강원해양수산포럼 이사장
▲ 최종대
강원해양수산포럼 이사장
애국가는 동해물과 백두산으로 시작한다.그 만큼 동해는 한민족의 영혼과 염원을 담고 있다.맑고 푸른 물,하얀 백사장,우거진 송림,아득한 지평선은 타 지역 바다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다.남북한 분단 이후 동해바다는 활동이 제한되지만 인접 러시아,일본과 교류하고 멀리 태평양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하다.이런 점을 고려 강원도는 동해를 지역발전과 국가이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특히 도시민의 휴식과 건강회복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내외의 관광객 유치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관광지는 볼거리,먹거리,쉴거리,살거리,배울거리가 있어야 한다.관광업은 이러한 다기능을 갖추어야 하므로 복합적이고 종합적이다.볼거리는 자연을 기본으로 하되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요소를 인위적으로 조성해야 흥미를 끌 수 있다.먹거리는 특이한 재료와 요리 방법으로 관광객이 평상시 접하지 못하는 식음료를 적정가격으로 제공함이 중요하다.쉴거리는 접근이 편리하고 다양한 운동,휴식,숙박시설을 구비하고 자연환경이 청결해야 한다.살거리는 타 지역에 없는 지역의 특산품이나 가격과 품질면에서 유리한 품목이 경쟁력있다.배울거리는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연령대별로 삶의 교훈을 얻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강원동해안에는 수려한 자연환경의 잇점을 살려 다양한 관광지로 조성해 왔다.관광객의 기호에 따라 선박을 이용한 유람과 낚시,특수장비에 의한 수중 탐사와 해조류 채집,천연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 산책길 등이 있다.이런 해양 관광시설이 인근 명산,사찰,온천,리조트와 협력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시키면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최근 정부의 중등교육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므로 학생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바다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기회를 부여하면 효과적이다.

동해안 해변은 하절기에는 바다수영,연말연시는 일출맞이를 위해 관광객이 집중된다.매번 극심한 교통체증,바가지 요금,불친절 등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특단의 행정조치,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이제는 모든 직장이 일정 수준 이상의 휴가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비수기와 성수기별 차등 요금제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여 관광객을 분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촌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우선 청정해안의 해조류 등 수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타지역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바다의 오존과 맑은 공기는 폐질환의 치유에 상당히 효험이 있으므로 오염된 환경에 찌든 도시민들이 상당기간 휴식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어야 한다.이러한 휴양 사업이 일정 규모 이상 지속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각종 병원,교육기관,사회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

관광의 성공은 서비스 마인드에 달려있다.일본 규슈에서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용필의 노래를 부르고 일본어를 못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수준의 친절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중화권의 관광지 식당은 정성을 다하여 요리함으로써 자신들의 음식이 지상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한다.수도권 2천 5백만이 휴가 시기가 되면 우선적으로 강원동해안을 찾게 해야 한다.중국내륙에서 바다를 보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이 외국과 바다 관광을 겸할 수 있는 강원동해안을 가보고 싶어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보자.2018 동계 올림픽의 성화와 경기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이 때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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