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축제 ‘평창올림픽’ 붐업 후끈
올해 투입된 행사비 580억 규모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등 풍성
도 대표 콘텐츠 부재 ‘풍요 속 빈곤’

▲ 지난 2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 지난 2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2017년 도내 문화예술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한해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도 전역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으며 도내에서 촬영된 영상 콘텐츠가 잇따라 국제적인 이슈를 모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범도민적 염원으로 추진하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공모 취소와 중국 한한령,청탁금지법으로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올 한해 강원 문화를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돌아본다.

한마디로 온통 ‘올림픽’이었다.강원도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올 한해 강원 문화계는 ‘평창문화올림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올림픽을 1년 앞둔 올해는 평창문화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 무대이자 막바지 준비 단계로,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문화행사가 도내외에서 펼쳐졌다.이에 따라 문화올림픽 실현과 레거시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비판과 과제를 받아든 한해이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올해 도내 대부분의 문화행사가 올림픽 일변도로 펼쳐져 ‘풍요 속 빈곤’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작은 지난 2월 열린 G-1년 올림픽 페스티벌이었다.올림픽 개막을 꼭 1년 앞두고 평창문화올림픽의 공식적인 테스트 무대로 강릉을 중심으로 펼쳐진 페스티벌은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국·도립 예술단체와 전국의 지자체,해외 공연단이 준비한 55개의 문화예술공연을 대거 선보였다.또 ‘경포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인 평창’ 등 대형 행사가 함께 마련됐으며 평창겨울음악제와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현 강원국제비엔날레)도 이 기간 국제 규모의 대형 전시·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올림픽 열기를 점화했다.

그러나 당시 페스티벌은 풍성하지만 강원도를 대표할만한 킬러콘텐츠와 컨트롤타워 없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는 점에서 ‘질보다 양’에 치중했다는 쓴 평가를 받아야 했다.이후 정비에 나선 강원도는 G-200일을 맞은 지난 7월 김태욱 총연출감독을 주축으로 강원도 문화올림픽 통합추진단을 본격 가동했다.또 도내 각 시·군과 강원도예총,강원민예총 등 문화예술 기관·단체도 자체적인 문화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하며 평창문화올림픽에 힘을 보탰다.

내년 문화올림픽을 위해 올 한해 투입된 행사 비용은 580여억원 규모.막대한 예산만큼이나 올해 도 전역은 문화올림픽 열기로 가득 찼으나 여러 차례 홍역도 앓아야 했다.

강원도 문화올림픽 통합추진단의 늦장 출범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평창문화올림픽 엠블럼 표절 논란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평창문화올림픽을 지휘하던 인재진 감독의 불명예스러운 사퇴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평창문화올림픽 추진 과정에서 지속해서 제기된 강원 예술인의 소외론과 레거시 창출 방안 모색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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