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
청각장애인 시각적 길안내 도입
국가지질공원 안내 오디오북 발간

원주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길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국립재활원과 중소기업인 에이치엘비(대표이사 진양곤) 공동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시 음성 코스 안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 위한 맞춤형 시각적 길안내 시스템(헤드업 디스플레이)’을 개발·도입했다.

공단은 지난 2012년 도로주행시험에 전자채점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험코스에 대한 안내를 음성으로 실시했으나 청각장애인들은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없어 시험응시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도로주행시험 전자채점시스템(태블릿PC)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직접 연동해 방향전환지점에서 시험 코스 안내를 각각 3번씩 연속해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시각장애인과 함께 제작한 국가지질공원 안내 오디오북 ‘손끝에서 감동의 목소리로 울리는 지질공원 안내서(한국의 지질공원)’를 발간했다.

이번 오디오북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등 우리나라 지질공원 10곳의 각종 정보를 시각장애인 13명의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해 제작됐다. 지난 10월 발간했던 ‘한국의 지질공원’을 점자책과 시각장애인의 음성을 담은 컴팩트디스크(CD)로 구성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오디오북 제작에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해 봉사의 주체가 됐으며 청취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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