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본지 선정 10대 뉴스

2017년 한 해가 간다.2017년은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준비하는 한 해였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지는 한 시대의 변곡점이기도 했다.이와 함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강원경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한 해이기도 했다.강원도민일보가 선정한 강원도 2017년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 촛불시위와 문재인대통령 당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10일 탄핵됐다.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강원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촛불시위가 촉발됐고 시민의 힘으로 권력을 끌어내렸다.이어 5월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문 대통령은 41.08%를 득표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4.0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41%의 지지를 받았다.도내에서 문 대통령은 34.2%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으로는 도내 대선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 평창올림픽 열기 점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11월1일 올림픽성화가 인천에 도착한 이후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회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101일간의 국내 봉송 대장정에 들어간 평창 성화의 불꽃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알리고 있다.강원도 봉송은 G-19일을 맞는 1월 21일 철원부터 시작된다.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입장권 판매 60%를 돌파했다.모든 경기장도 대회준비를 끝냈다.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포함한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수도권과의 접근성 대폭 개선

강원도 동서 축을 연결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KTX 경강선(인천공항-강릉노선)이 올해 잇따라 개통됐다.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양양 양방향 모두 1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게 됐다.지난 12월 22일에는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86분에 돌파할 수 있는 KTX 경강선이 개통됐다.고속도로와 철도가 모두 개통되면서 동해안이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됐으며 동북아 요충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 전학년 무상급식

강원도가 내년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유치·초·중·고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한다.2010년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7년만에 도내 전 학년 무상급식이 실현됐다.혜택을 받는 학생은 18만5100여 명으로 추산된다.무상급식 분담비율은 식품비 기준 도·시·군비 40%,도교육청 20%이고 인건비와 운영비는 전액 도교육청 몫이다.내년 총 사업비 1621억원 중 도와 시·군은 각 219억원을,도교육청은 1182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검찰이 2012~2013년 강원랜드의 직원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와 함께 금품 청탁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폐광지역을 비롯해 강원도,여·야 정치권 등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과 염동열 국회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박모(45)씨가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기소,최 전 사장은 염 의원 측에서 청탁받은 21명의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이들을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고 채용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수수도 사실로 밝혀졌다.

■ 오색케이블카 확정·플라이양양 무산

양양은 희비가 엇갈렸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확정됐다.이 사업은 지난해 말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불허로 무산되는 듯 했지만 문화재청이 지난 11월 말 환경훼손 최소화 등 14건의 조건을 달아 조건부 허가했다.양양군은 2019년 상반기에 착공,2021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반면 도내 첫 저가항공사 유치를 위한 플라이양양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이 국토교통부에서 반려됐다.양양군번영회 등 주민대표들의 시위도 허사였다.

■ 사드배치,중국 경제보복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중국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섰다.중국정부가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여행을 금지시키면서 강원관광도 타격을 입혔다.또 도내 대중수출 기업들의 대중국 거래가 일부 취소되는 등 경제피해도 속출했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중외교로 한중관계가 회복세로 전환된데다 도내 유통업체의 꾸준한 중국시장 공략으로 올들어 10월까지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2.4% 증가하는 등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 강원 부동산 투자 열풍 지속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수도권과 강원간 교통망 개선 등 각종 개발호재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벗어나면서 강원 부동산이 수도권 투자자들의 투자처로 각광받았다.지난 9월 원주기업도시가 사업지구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을 실시한 결과,국내 최고 경쟁률인 1만9341대 1을 기록했다.내년 입주하는 속초 아이파크의 경우 분양권이 1억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부동산 열풍이 도내 주요도시마다 불었다.

■ 부실대학 평가 한중대 폐교

동해지역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중대가 결국 폐교됐다.교육부는 지난 10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된 한중대에 학교 폐쇄와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 명령을 내렸다.폐교 결정은 교비회계 횡령·불법사용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하고 있고,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하는 등 학교 운영 부실이 원인이다.한중대 재적생은 도내 대학 중 동일·유사학과,동일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 이외수 소설가 화천 퇴출 논란

화천 감성마을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이외수 소설가가 퇴출 위기에 처했다.지난 8월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한 이 작가의 막말 파문에서 시작된 퇴출 논란은 지역 내 급속도로 확산,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화천군은 최근 감성마을에 대해 ‘사실상 위법 운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 작가는 ‘불법 점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이 가운데 이 작가의 고향인 경남 함양군은 집필실을 마련,이 작가 모시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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