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이야기] 겨울 서핑 즐기기
계절 관계없는 스포츠로 인기
양양 중심 서핑 매니아들 몰려
하조대·물치 해수욕장 등 인파
슈트 착용시 겨울에도 거뜬해

▲ 겨울 서핑장비를 착용한 서퍼가 파도를 잡기위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정일구
▲ 겨울 서핑장비를 착용한 서퍼가 파도를 잡기위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정일구
서핑은 계절에 관계없이 연령에 관계없이 열정만 있다면 즐길 수 있다

서핑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해양 레포츠다.연이은 한파에 찬물에 세수하기도 힘들 계절, 서퍼들이 강원도 양양을 찾고 있다.겨울철 태양의 고도가 낮아 서핑보드를 들고 해변으로 모여드는 서퍼들의 그림자가 유난히 길다.적절한 겨울 서핑장비를 갖추면 겨울에도 물에 뛰어들 수 있다.

서핑은 적당한 파도가 있는 날 즐기기 적합하다.태풍이 오기 전 높고 깨끗한 파도는 서퍼들에게 도전정신을 가지게 한다.파도가 없는 날에도 보드 위에 올라타 둥둥 떠 있으면 마치 내가 작은 배의 선장이 된 기분이 든다.서핑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해양 레포츠다.연이은 한파에 찬물에 세수하기도 힘들 계절, 서퍼들이 강원도 양양을 찾고 있다.겨울철 태양의 고도가 낮아 서핑보드를 들고 해변으로 모여드는 서퍼들의 그림자가 유난히 길다.해변에 모인 서퍼들은 바다에 들어가기 전 몸 풀기가 한창이다.양양 물치항에서 서핑샵을 운영 중인 김찬진(36·허니서프)씨는 “바다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몸을 풀고 따듯한 음료를 마셔 몸을 충분히 덥힌 상태에서 들어가야 추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적절한 겨울 서핑장비를 갖추면 겨울에도 물에 뛰어들 수 있다.

#서핑보드

서핑은 따듯한 수온이라면 수영복에 서핑보드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서핑보드는 소재에 따라 소프트보드와 하드보드로 나뉜다.소프트보드는 표면이 푹신한 소재로 초보자에게 적합하다.하드보드의 경우 표면이 에폭시로 되어있어 표면장력이 좋아 수면을 미끄러지듯 서핑을 할 수 있다.서핑보드의 꼬리 아래에는 핀이 있는데 배의 방향타 같은 역할을 한다.보드 꼬리부분 위쪽에는 리쉬(Leash)가 있어 서퍼의 발목에 연결할 수 있어 안전을 책임진다.보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롱보드,펀보드,숏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웨슈트

웨슈트(Wetsuit)이름처럼 젖은 옷쯤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해녀들이 입는 잠수복은 외부의 차가운 물을 완전히 차단해서 보온을 하는 구조다.슈트의 경우 영문해석 그대로 젖어있는 상태로 몸을 보온한다.네오플렌이라는 소재가 적당히 자신의 체온에 덥혀진 물을 머금어 외부의 찬 바닷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봄가을에는 3~4미리 두께의 슈트를 입고, 겨울철에는 5미리 이상을 입는다.요즘 같은 강추위에는 드라이슈트라는 물이 침투하지 않는 형태의 슈트를 입기도 한다.

▲ 자신의 키보다 1미터 가량 큰 서핑보드를 든 서퍼들이 바다로 향하고 있다.  정일구
▲ 자신의 키보다 1미터 가량 큰 서핑보드를 든 서퍼들이 바다로 향하고 있다. 정일구
#서핑숍

최근 들어 양양을 중심으로 동해,강릉,속초 지역에 많은 서핑샵들이 생겨나고 있다.양양 인구, 죽도해수욕장 일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린다.서핑을 즐기기 위한 장비구매,서핑강습을 받을 수 있다.기사문 해변은 수심이 얕아 서핑을 하기 적합하며,가까이 방파제와 등대가 있어 서퍼들이 해변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하조대해수욕장 인근 서피비치는 서핑만을 위한 해변이다.이곳에선 클럽과 서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사람이 붐비는 곳이 싫다면 동호해변,물치해수욕장을 추천한다.동호해변은 최근 들어 서핑샵이 생겼지만 서핑여행을 즐기는 서퍼들이 꼭 찾는 해변이다.해변과 도로가 가까워 차에 보드를 실고 다니는 서핑족들의 접근하기 쉽다.물치해수욕장은 해변 뒤로 눈 덮인 설악산이 보인다.근처 물치항이 있어 먹거리도 풍부하며 서핑여행을 하는 서퍼들이 많이 찾는다.

영화‘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 가난한 주인공은 차가운 바다에 슈트도 없이 뛰어든다.청년은 서핑보드를 들고 버스에 타려다 손님들에게 불편을 준다고 버스에서 쫓겨난다.하지만 청년은 버스에서 내려 보드를 들고 뛰어서 집으로 돌아간다.삼척해수욕장에서 봤던 브라질노인의 기시감은 아마도 이 영화에서 본 것 같다.서핑보드를 든 노인의 모습에서 청년이 보였다.서핑은 계절에 관계없이 연령에 관계없이 열정만 있다면 즐길 수 있다.강원도 해변으로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 김명준·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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