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해안 해맞이
강원도 오는 길 한껏 편리해져
해맞이행사 말그대로 인산인해
6개 시·군 31일 밤부터 이벤트
동계올림픽 입장권 행운 추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해,강원도를 밝힐 해가 솟는다.강원도가 이토록 주목받았던 때가 또 있던가.해는 매일 떠오르고,해마다 새해 새아침에는 민족의 대이동을 방불케하듯 ‘동해로,‘동해로’ 해맞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무술년(戊戌年) 새해 해맞이는 여느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각별하다.

새해 강원도는 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이는 중심 무대다.지구촌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다지는 최대 스포츠 축제가 강원도에서 판을 펼친다.더불어 서울∼강릉 KTX 고속열차까지 개통돼 강원도 행(行) 길이 더욱 편해졌으니 새해 동해안 해맞이는 말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어울림 축제가 예상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해맞이 연계상품으로 판매한 KTX 열차여행 상품도 ‘완판’행진이다.31일 자정 서울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KTX 전세편 3편에 1100명이 탑승,강릉으로 해맞이 여행에 나서는 상품이다.

자정을 훌쩍 넘겨 서울에서 출발했지만,여행객들은 해뜨기 한참 전에 강릉에 도착해 커피숍 등에서 수다를 떨어도 될 정도로 시간 여유가 있다.예전 같으면 꿈도 꿀 수 없었던 초고속 공간이동이 ‘올림픽 로드’,고속철도를 타고 현실이 된 것이다,기대와 설렘이 유별나지 않을 수 없다.

송구영신의 계절,올림픽의 해를 맞는 동해안 전역이 해넘이,해맞이 축제로 벌써부터 흥겹다.

◇강릉시

경포와 정동진,주문진해변 등지에서 31일 밤 부터 공연,경축 불꽃놀이와 함께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경포에서는 진또배기 소원빌기,느린우체통 엽서쓰기,신년운세보기,전통놀이 체험 등의 즐길거리가 제공되고,정동진에서는 대형 모래시계 회전식,소원엽서쓰기,추억의 딱지치기,연 만들기 등이 관광객들을 반긴다.주문진을 비롯한 읍·면·동의 해변과 마을 산 꼭대기 등지에서도 아침해를 먼저 맞으려는 관광객·주민들의 화합 함성이 메아리칠 예정이다.강릉시는 경포와 정동진 등에 새해 아침 모두 4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시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망상과 추암 대게타운 등지에서 더욱 성대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31일 오후 6시∼1월 1일 오전 9시까지 망상과 추암 대게타운에서는 모닥불 피우기,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포토존 등이 선보인다.또 개띠해를 맞아 개 모형의 LED 소망초 피우기를 실시하고,망상상가번영회에서는 사랑나눔 먹거리와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묵호 논골담길에서도 동해 관광엽서에 소원을 적어 보내는 소망 우체국이 운영된다.

◇속초시

31일 자정 불꽃놀이와 함께 속초해변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이어 오전 6시 30분부터는 대북공연과 무용단 공연 등이 여명을 밝힌다.가훈 및 휘호 써주기,소원등 만들기를 비롯 행운의 골드독(Gold Dog) 잡기,반려견 문화캠페인 등 황금개띠해와 관련된 다양한 즐길거리가 흥겨움을 더한다.속초시는 해양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매년 실시하던 풍선 날리기 행사를 올해부터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또 대형 화재 및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척시

삼척해수욕장과 쏠비치 삼척 산토리니 광장에서 31일 야간에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쇼가 축제판을 벌인다.뮤지컬 갈라쇼와 불꽃·타악공연,소원풍선날리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도 더해진다.삼척해수욕장 사랑공원에는 글라스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미디어를 활용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져서 더욱 기대된다.이와 함께 새천년도로 소망의 탑,한치재 정상,댓재정상,건의령,덕산항,임원항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되고,초곡 용골 촛대바위에서는 데크로드 완료구간 300m가 일출 감상을 위해 개방된다.

◇고성군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화진포 해변에서 ‘2018년 평화기원 해맞이 축제’가 개최된다.희망불꽃(폭죽)을 시작으로 통일염원과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시(詩) 낭송,한국예술원 4인조의 드림페스티벌,팝페라 가수 공연 등이 흥겨움을 더한다.이어 해맞이 카운트다운과 2018개 희망풍선 날리기로 새해 해맞이가 절정에 달한다.축제장에서는 가훈 및 휘호 써주기,복조리 나눠주기,엽서 보내기,재미로 보는 신년 토정비결 등의 즐길거리도 제공된다.

◇양양군

낙산사와 낙산해변,동해신묘 등지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낙산해변 백사장 특설무대에서는 31일 밤 9시부터 90년대 감성파 뮤지션 여행스케치와 히든싱어 장윤정편 우승자 오예중,유명 DJ 행오바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흥을 돋운다.축하공연 현장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 마스코트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된다.자정에는 낙산사에서 새해를 알리는 범종 타종식이 열리고,낙산해변에서는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멀티미디어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수놓는다. <지역종합>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