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이야기] 화천 산천어축제
선등거리 퍼레이드·이벤트
하얼빈 얼음조각광장 볼거리
산천어 얼음낚시·눈썰매타기
핀란드 산타와 만남·기념사진

화천의 화려한 겨울축제 시즌이 지난 23일 불을 밝힌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식을 신호탄으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국내 겨울축제 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해 온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다시 한 번 비상을 준비 중이다.

■ 화천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서막은 23일 화천읍 시가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으로 열렸다.2만7000여 개의 산천어 등은 화천군민 2만7000명 모두의 꿈과 새해 소망을 담아 불을 밝혔다.산천어 등의 화려한 빛의 향연은 화천의 밤을 낮보다 더 화려하게 만든다.선등거리는 2월 초까지 화천의 밤을 수놓는다.

■ 머무를수록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를 한나절에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60여 종의 프로그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축제장은 물론 화천읍 전체에서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군은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준비했다.페스티벌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이 시간에는 거리 퍼레이드와 무도회,깜짝 이벤트,찾아가는 상가 이벤트,버스킹 공연,걸 그룹 커버댄스 공연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산천어시네마 앞 부스에서는 화천조경철천문대가 야간 천체관측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산천어 야간낚시(오후 7시~9시 운영)도 상설 운영된다.

■ 축제의 백미,산천어 체험

화천산천어축제를 대표하는 이벤트는 역시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는 산천어 얼음낚시다.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얼음낚시는 축제장 현장 낚시터와 예약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내년 축제에서는 루어낚시터와 함께 수상 얼음낚시터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산천어 맨손잡기에도 도전해볼만하다.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 외에도 총연장 100m의 스릴을 선사하는 눈썰매,축제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 가르기,얼음축구,짜릿한 속도감의 봅슬레이도 즐길 수 있다.

■ 한 번에 즐기는 세계 4대 겨울축제

2018년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 4대 겨울축제의 메인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들어서는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으로 불린다.축제장 무대에 조성되는 얼곰이성과 거대한 눈 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의 주요 볼거리다.축제기간 선등거리에서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길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한다.

■ 핀란드 ‘리얼 산타’화천에 온다

지난해 화천을 첫 방문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산천어축제장을 다시 찾는다.산타클로스는 내년 1월12∼14일 화천에 머물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이 기간 산타에게 엽서쓰기,산타와의 대화,기념사진 촬영 등 ‘산타 만나는 날’이 운영된다.한편,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유치한 화천군에는 지난 1년 간 전국에서 산타에게 보내는 4700여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화천군은 이 편지를 핀란드로 보냈으며,핀란드 산타마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개별 답장을 할 예정이다.

■미리 만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내년 산천어축제에서는 다양한 올림픽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축제장 내부에 설치되는 외국인 면세점에서는 올림픽 홍보관이 설치되고,마스코트와 기념품이 판매된다.축제장 얼곰이성에서는 동계올림픽 스포츠 VR 체험존,올림픽 마스코트 이벤트가 열린다.실내얼음조각광장에도 동계올림픽 테마존이 마련돼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대표 건축물들이 얼음조각으로 조성된다. 이수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