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무엇보다 마음이 바쁘고 잘한일 보다 못한 일이 더 생각 나는 시기다.이 같이 두개의 마음을 갖이게 하는 주된 배경에는 모두가 돈과 명예즉 명리(名利)가 깔려 있는것 같다.지금이 60세라면 60회의 똑 같은 365일이 반복해 오고가는 일상적 현상인데도 이를 까마득 잊고 연말연시에는 아주 뜻밖에 새로운 파라다이스가 오는듯 나이와 전혀 무관하게 들뜨고 바쁘다.

평소에는 성인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전혀 무감각하게 살아 가면서도 연말에 비로소 마음의 결산을 하면서 반성 할 일이 너무 많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지금이 바로 그러한 미묘한 문턱임에 틀림없다.직업에 따라 연령에 따라 이 시기에 해야할 일이 다양한데 올해 못한일이 있다면 내년에는 꼭 이룰 수 있게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듯 착수 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말연시에 해야할 일은 평소에 찾아 뵙지 못한 소중한 연노하신 부모님과 스승님을 직접 찾아 뵈어야 한다.혹 여건상 직접 찾아 뵙지 못할 정도라면 진정어린 연하장및 전화나 문자로 인사를 드려야 한다.더욱 의미있게 연말을 보내자면 작은 성의라도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 한해를 잘 보내는 필수적 결산요건이 아니겠는가.

연말연시나 명절일수록 불우이웃은 더 외롭고 서러운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다사다난 할수록 나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분위기가 알찬 연말연시를 잘 보내는 것이므로 바로 지금이 그러한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건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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