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신예, 국내외 넘나드는 빛나는 활약 펼쳤다
유진규·하창수·오정희 등 예술인
특별공연·작품집 출간 왕성한 활동
20·30대서 장우진·심규동 두각
김영하·김은숙 작품 전국적 인기

신예부터 원로까지 올 한해도 도내 문화예술인들은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진행하며 강원 문화 발전에 힘을 보탰다.눈부신 활약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인물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제의 인물까지 많은 예술인이 2017년 도내 문화예술계를 장식했다.

올해 도내에서는 활동 시작 후 기념적인 해를 맞이한 예술인과 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춘천마임축제를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키운 대한민국 1세대 마이미스트 유진규는 올해 등단 45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춘천에서 연대별 대표작을 총정리하는 특별공연 ‘마임인생 45주년-아름다운 사람’을 선보였다.문학계에서는 강릉 출신 윤후명 작가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전 12권의 소설전집을 완간하고 기념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등단 30주년을 맞은 하창수 소설가도 올해 제9회 현진건 문학상 대상,제6회 강원문화예술상을 연달아 품에 안는 성과를 거뒀다.또 내년 등단 50주년을 맞는 오정희 소설가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오정희 컬렉션’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이밖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전통타악그룹 태극과 원주시립교향악단,창단 15주년을 맞은 문화강대국 등 중견 예술단체도 도내 곳곳에서 기념공연을 선보였다.

신예의 활약도 눈부신 한해였다.춘천에 봄내필름을 설립하고 영화를 연출·제작하고 있는 30대 동갑내기 영화감독 장우진,김대환은 올 한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장우진 감독은 영화 ‘춘천,춘천’으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제13회 산티아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김대환 감독은 영화 ‘초행’으로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과 제32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사진계에서는 강릉 출신 20대 사진작가 심규동이 고시텔의 사실적 모습을 담은 첫 사진집을 출간하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위기 속에서 화제를 모은 인물도 있다.인제 출신으로 지난 2012년 MBC 파업 도중 해직된 최승호 PD는 언론 개혁 선두에 서서 영화 ‘공범자들’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7일에는 MBC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화천 감성마을에서 집필활동 중인 이외수 소설가는 지난 8월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한 막말 파문을 시작으로 불거진 화천 퇴출 논란으로 전국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대중문화계에서는 올해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과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화로 주목받은 화천 출신 김영하 소설가를 비롯해 드라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강릉 출신),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춘천 출신) 등이 활약하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끝>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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