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후 하루 2만명 방문
인근 편의점·식당 매출 2∼3배
역 일대 낙후…도시재생 시급

서울~강릉 KTX 개통 이후 종착역인 강릉역 주변 상권 회복세가 가파르다.그러나 역 주변 환경은 여전히 노후상을 면치 못하고 있고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2일 강릉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울~강릉 KTX가 개통된(12월22일) 이후 성탄절 및 새해 연휴를 포함해 하루평균 1만5000~2만 명씩 강릉역을 이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강릉역 주변 상권은 물론,중앙시장과 도심내 맛집 등은 밀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KTX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릉역 주변에서 편의점 점주인 양대식(56)씨와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식(46)씨는 “KTX 개통 이후 매출이 2~3배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은 “강릉역 주변이 너무 낙후돼 있어 KTX 관광객들은 중앙시장과 맛집 등 일부 장소만 빠르게 둘러본 뒤 돌아가기 바쁘다”며 “강릉역 일원에 대한 도시재생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들도 강릉역 주변에서 열차 탑승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만한 커피숍 등 편의시설 조차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은미(42·여·서울 관악구)씨는 “KTX를 타고 강릉을 빠르게 다녀가는 것은 좋지만,도심지 역 주변 환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낙후돼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강상준 강릉원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릉역 주변 개발은 강릉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하고,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강릉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경유지를 변경하고 일부 노선을 신설했다”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역 주변 환경정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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