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고군분투 생존기,그리고 공존
고양이 천국 대만·일본·터키
행복한 모습 우리나라와 대비
고양이 통해 바라본 도시 모습
함께 사는 진정한 의미 탐구

실제 고양이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집사들을 설레게 한다.일본,대만,터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양이들의 생존기를 다룬 세 영화의 큰 테마는 ‘공존’이다.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넘어 사람과 사람간 공존의 의미도 돌아볼 수 있는 영화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길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고민하던 한국의 고양이가 직접 대만,일본 등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고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는 설정의 본격 길고양이 로드무비다.이 영화의 테마 자체는 ‘공존’이다.영화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역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길고양이의 삶이 닮아있음을 인정하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다루면서 인간과 인간의 공존도 이야기 하고 있다.

길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이 여행은 ‘고양이 마을’로 알려진 대만의 관광명소 허우통과 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살고 있다는 ‘고양이 섬’ 일본의 아이노시마 등을 배경으로 길 위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게 된다.‘무현,두 도시 이야기’,‘60만번의 트라이’의 프로듀서이자 영화계 대표 애묘인으로 알려진 조은성 감독이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가수인 씨엔블루 강민혁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길고양이의 마음을 대변했다.조은성 감독은 “우리가 사는 이 공간에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 처음 시작하게 된 다큐멘터리 영화”라며 “길고양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바뀔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양이춤
▲ 고양이춤
>> 고양이춤

지난 2011년 개봉한 ‘고양이춤’은 이용한 작가의 베스트셀러 ‘안녕,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원작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길고양이 다큐멘터리다.

어느 날 우연히 그러나 운명처럼,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 남자들이 있다.한 남자는 시인이자 여행가이고,또 한 남자는 CF감독.시인은 사진기로 길고양이들을 매일매일 받아 적기 시작하고,CF감독은 비디오카메라로 길고양이들을 뒤쫓으며 그들에게 밥 주는 사람들을 만난다.두 남자는 자주 보게 되는 고양이들에게는 이름도 지어주고,밥도 챙기기 시작한다.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길고양이들과 두 남자.하지만 그들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된다.문득 두 남자는 길고양이들의 길 위의 삶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인간의 체온은 36.5도.고양이의 체온은 37.5도.길고양이들을 향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온도가 1도만,그렇게 조금만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길고양이 파파라치가 된 두 남자가 길고양이를 향한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바꾸기 위해 길 위의 묘생을 그려내 길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공생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 고양이케디
▲ 고양이케디
>> 고양이케디

영화 ‘고양이 케디’는 북미 박스오피스 기준 외국어 다큐멘터리 흥행 TOP 3를 기록한 화제작으로 13만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고양이의 천국’이라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의 고양이와 시민들의 따뜻한 공존을 담은 힐링 다큐멘터리다.길고양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대도시의 삶과 그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보내는 시민들의 공존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이스탄불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사기꾼 고양이 ‘사리’부터 젠틀맨 고양이 ‘두만’ 등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유년시절을 고양이와 함께한 제다 토룬 감독은 자전적 추억을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로 풀어냈다.제다 토룬 감독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고양이가 어떻게 우리에게 현재를 일깨워주는지 그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환경에 상관없이 삶과 자연을 융합하는 방향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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