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성공단 가동중단 이후 단절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완전히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1년11개월만에 복구됐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20분간 남북 판문점 연락관 사이에 전화통화가 이뤄져 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됐다.이에 따라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통신선 등 연락수단을 모두 끊어버린 지 23개월 만에 남북간 연락채널이 되살아났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지역 통일각에 설치된 연락사무소 간 회선을 뜻한다.남북연락용으로 직통전화 2회선과 팩스 1회선,예비용 2회선 등 5회선이 설치돼있고 회담이 열릴 때는 21회선이 추가되는 등 판문점에만 33회선이 설치돼 있다.여기에 서해와 동해지구에 각각 6회선과 3회선이 설치된 군통신선까지 하면 남북 사이에는 42회선의 연락수단이 확보돼 있는 것이다.

남북간 연락채널은 이번뿐 아니라 과거에도 단절과 복원을 반복해왔다.박근혜 정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에도 북한은 판문점 연락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약 한 달 전 있었던 3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에 나서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는 데 따른 불만 표시로 1991년 체결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폐기를 선언하며 연락 채널도 끊어버린 것이다.그러다 북한은 약 3달 뒤인 6월 6일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며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을 시사했고 다음날인 7일 오후 2시 먼저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채널을 되살렸다.

판문점 채널이 복원되면서 군 통신선도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정부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군통신선 복원도 긴급히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하면서 각각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사무소로 회신해달라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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