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 채널 2년만에 복원
IOC·도,올림픽 참가 전제 협의
이동 경로·숙박·교통편의 비롯
와일드카드 등 절차 착수 전망

남북 간 단절됐던 판문점 연락채널이 2년여만에 재가동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청와대,강원도 등이 북한의 참가를 전제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며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남북)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김 위원장이) 주셨다”고 밝혔다.판문점 연락채널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끊었다.

남북 간 소통창구가 재가동,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협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후 지난 2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개최(9일)를 제안,세부적인 문제는 판문점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밝혔다.우리 정부의 제안 후 북한이 즉각 판문점 채널을 재가동,제안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OC와 강원도는 북한의 경기 출전을 비롯해 숙박,이동경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IOC는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공조를 통한 물밑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이와 관련,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지난 2일 언론인터뷰에서 “IOC는 한국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우리는 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올림픽 자력 출전이 힘든 북한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참가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북한이 와일드카드를 받는다면 피겨와 쇼트트랙,지난해 FIS(국제스키연맹) 레이스에 출전했던 크로스컨트리 등이 후보로 꼽힌다.한때 남북 단일팀 문제가 거론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도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방문단의 이동경로,숙박,교통 등 편의 준비에 착수했다.남궁창성·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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