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오후 5시쯤 양구에서 군(軍) 신병교육대 소속 버스가 도로 옆 경사지로 전복, 총 2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언론상에서 주로 언급되는 원인은 제동장치의 결함과 더불어 일부 탑승자들의 안전띠 미착용이 피해 정도를 키웠다는 보도를 접할 수 있다.

자동차의 안전띠는 생명줄이다.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만큼 인명을 보호해주는 장치도 없다.어떤 유형의 교통사고에도 안전띠는 탑승자의 생명을 최대한 안전하게 지켜준다.안전띠 착용이 법제화가 됐지만,아직까지는 승용차의 경우 앞좌석을 제외하고 거의 매지 않는 실정이다.특히 광역 급행 시내버스,시외버스,전세버스 등을 타는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아직까지도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안전띠로 인해 느끼는 불편은 일종의 핑계다.안전띠 착용이 좋은 습관으로 정착되면 도리어 안전한 승차감이 든다.

특히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 주행 시 안전띠의 위력은 절대적이다.물리적 충격량은 속도의 제곱으로 가중된다.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차량 실내의 직접 충돌 외에도 차량 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다.이때 외부 차량이나 물체와의 연쇄충돌로 인체는 온전할 수가 없다.안전띠는 교통사고 발생 시 승차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또 다른 이름의 든든한 자동차보험과 같다.이번 양구 군용버스 사고는 안전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 사고였다.

홍성령·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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