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 국민관광지 인근 위치
동계올림픽 성화 행사 마련
짚라인·들꽃정원 조성 예정

허공 위의 200m 새로운 길이 열렸다.두 개의 암벽 봉우리를 이어 만들어진 그 길은 100m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함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낭만이라는 상반된 두개의 감정을 선물한다.소금산 출렁다리는 자연이 가진 거대한 위엄과 그곳에 도전하려는 사람의 마음으로 탄생했다.



강원도 원주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했다.원주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정면 간현관광지 소금산 등산로에 출렁다리가 설치됐다.

소금산은 물놀이와 캠핑장으로 널리 알려진 원주 간현 국민관광지에 있는 작은 산이다.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된 작은 금강산,이름에 걸맞게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해발343m의 산이며,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되는곳에 병풍같은 기암괴석이 받치고 있는 산이다.특히 눈내린 겨울의 설경.치악산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산과 견주어도 손색함이 없다.

이곳에 국내 최대규모의 출렁다리가 생겼다.이 다리는 소금산 등산로 구간 가운데 지상 100m 높이에 있는 암벽 봉우리 2개를 연결한 것이다.국내 출렁다리 중 현재까지 최장 규모로 길이 200m,지상 100m 높이에 건립돼 아찔함과 스릴을 맛볼 수 있다.특수도금된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해 몸무게 70㎏인 성인 1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소금산 등산로 입구부터 바위오름터 사이에 위치해 있어 간현 계곡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진입로 200m 구간은 데크를 깔아 편리성을 더했으며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운치를 더한다.

시는 출렁다리 조성 공사에 37억원,데크 4억5000만원,스카이워크 1억5000만원 등 총 38억원을 투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성화가 이 곳 출렁다리에서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관광객들을 위해 인근에는 전망대와 하강 레포츠 시설인 짚라인도 설치된다.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철삿줄을 연결해 도르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산악형 레저시설이다.공사비 10억원,삭도 설치비 2억원,탑승장비 6000만원,설계비 4000만원이 투입된다.

출렁다리 이용료는 없으며 간현관광지 주차장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간현관광지는 지난 2013년부터 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으로 캠핑장,화장실,샤워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내년에는 들머리공원과 들꽃정원,그물망에서 놀 수 있는 네트어드벤처 등이 설치된다.젊은층을 위해 인터넷 사용 시스템을 구축했고 도농교류를 위한 간현 방문자센터도 건립했다.

연면적 692㎡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지역특산물 전시관,다목적실,사랑방,동아리방 등을 갖췄다.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맞춰 일대 상인들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간현 사회적협동조합’을 구성했다.이는 상인이 주도하는 국내 첫 관광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로운 관광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렁다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서둘러 공사를 완료했다.올림픽 관문도시인 원주를 내외국인에게 알리고 올림픽 붐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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