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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눈] 위기의 강원경제, 출구전략 시급

김기섭 2018년 01월 12일 금요일
▲ 김기섭   경제부장·부국장
▲ 김기섭
경제부장·부국장
새해 벽두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연일 언론매체에 주요 뉴스로 소개되고 있다.특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국내외적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은 물론 강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동안 남북간 또는 북미간 긴장관계는 강원도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된 금강산 관광은 강원도 경제에 큰 힘이됐다.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350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하는 등 강원도 경제를 도탄에 빠지게 했다.하지만 강원도는 올해 올림픽 유산을 바탕으로 강원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출구전략 수립이 시급한 이유다.

강원도 경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시선을 뺏기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그 어느때보다 대내외적인 위기가 고조돼 있다.강원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7

년 이후 2012년까지 6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 건설업 호황으로 2013년과 2015년 강원도 GRDP 성장률이 전국을 상회했다.그러나 동계올림픽 호재가 끝나면서 지난 2016년 강원도 GRDP 성장률은 2.6%로 전국 평균(2.8%)

을 다시 밑돌기 시작했다.여기에 정부가 올해 SOC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올해 강원지역 SOC예산이 1조원 넘게 줄었다.강원도 GRDP 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인 점을 감안하면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인구 감소도 문제다.수년전부터 거론되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강원연구원은 2015년 기준 도내 읍면동 118곳 중 116곳이 소멸위험 지역 또는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했고 한국고용정보원도 도내 읍면동 10곳 중 6곳이 30년 이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자본 유출도 강원도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2015년 한해동안 강원도민이 서울 등 원정쇼핑이나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지출한 금액이 12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때문에 5조5000억원의 자본이 유출됐고 자본 유출금액이 매년 확대되면서 지역경제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동계올림픽 개최 후 강원도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다.하지만 올림픽 개최 후 이렇다할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미래성장동력도 찾지 못하고 있어 ‘포스트 올림픽’ 대비가 부족한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또 올림픽 시설 사후관리방안을 찾지 못해 향후 심각한 재정부담 압박을 받을 경우 미래성장 동력에 쏟아부어야 할 자금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강원도 경제는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터지고 있지만 미래를 향해 내딛을 출구전략은 안개 속에 갇힌 형국이다.

그나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확보된 교통망과 남북교류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강릉 KTX 개통 후 강원도의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서울의 변방이나 오지에서 벗어나 여행,휴식,세컨드하우스 적지로 바뀌고 있다.제주도가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부동산 호황을 누리고 있듯 강원도 관광지들도 최근 부동산 투자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이런 상승기류를 타고 과거 청정 자연환경 일변도의 관광전략을 수정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여기에 남북 해빙 무드를 활용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금강산과 설악산을 ‘관광특구’로 지정,운영하는 등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새로운 패러다임의 관광산업만이 인구를 늘리고 자본 유출을 방지하고 국책사업 의존도를 낮춰 강원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강원도는 이제 막 잠재력이 깨어난 상태다.동계올림픽 레거시를 기폭제 삼아 관광 중심의 출구전략을 서둘러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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