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1루수 자리 놓고 헤수수와 경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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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최지만

최지만(27)이 150만 달러(약 15억9천만원)에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15일 "최지만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밀워키와 계약 절차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총 1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뒤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밀워키는 KBO리그 최우수선수 출신 에릭 테임즈(32)가 뛰는 곳이다. 최지만은 현실적으로 테임즈의 1루수 백업 자리를 노린다.

경쟁자는 헤수스 아길라다.

GSM은 "테임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 부상 등의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확실하다"며 "최지만의 경쟁자는 아귈라 뿐이다. 밀워키로부터 '더 이상의 1루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도 받았다. 최지만이 스프링캠프에서 아귈라보다 좋은 성적만 기록한다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6차례 출전해 15타수 4안타(타율 0.267),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에인절스에서 뛴 2016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은 뛰어넘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꽤 많은 구단이 최지만의 잠재력을 인정한다.

아길라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6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최지만이 밀워키를 택한 것도 '일대일 경쟁'을 위해서였다.

최지만이 외야수로 뛴 경험도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면도 있다.

GSM은 "템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에게 계약 즉시 40인 로스터에 포함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FA 시장에는 아직도 베테랑 1루수가 10명이나 남아있다. 템파베이와 계약 후 그들이 베테랑 1루수를 추가로 영입하면 최지만에게 돌아갈 기회가 희박해진다"고 밀워키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면 연봉 85만 달러(약 9억원)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타석에 따른 보너스도 있다. 200타석을 채우면 20만 달러를 받고, 100타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 달러를 더 받는다. 타석 수로 최대 65만 달러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밀워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을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GSM은 "스프링캠프 말미와 6월 15일에 행사할 수 있는 2번의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성적이 좋은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옵트아웃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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