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3개월째 건조 특보,국민적 경각심 각별한 주의 필요

기상 여건은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또 다른 변수다.일차적으로는 적당한 추위와 눈이 내려 준다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기상조건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적어도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2월 후반까지는 모든 국정과 도정(道政)이 평창올림픽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이번 올림픽이 어떻게 치러지고 효과를 낼 것인지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한다.특히 막판에 북한의 참여가 성사되면서 정치적인 함의까지 더해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어느 올림픽보다 더 민감한 국내·외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지게 된 것이 분명하다.평창올림픽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그래서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다.그동안 강원도와 정부,조직위가 다각적 대비를 해온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그러나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평창 강릉 정선을 중심한 영동지방에 최근 극심한 건조상태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고조되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에는 양양읍 현북리와 현북면 어성전리 두 곳에 산불이 연이어 발생해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강릉 동해 삼척과 속초 고성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시·군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5일 가량을 빼고는 두 달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이 때문에 영동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8.5㎜로,평년 61.5㎜의 1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당분간 큰 눈비 소식도 없어 이 같은 건조 상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문제는 그만큼 산불위험이 커진다는 것인데,대형 산불이 일어날 경우 그 자체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지만 올림픽에 미칠 여파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개최지 인근에서 큰 불이 발생한다는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양양에서의 산불이 더 큰 불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각별한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 국가의 모든 행정력이 평창올림픽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난다면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올림픽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 자명하다.국민 모두가 더욱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하고 예찰과 초동진화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언제나 설마 하는 방심이 화를 부른다.자치단체와 방재당국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도민 한 사람 한 사람과 국민 모두 스스로 주의하고 또 감시원 역할을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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