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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강원경제 전망

김준기 2018년 01월 17일 수요일
▲ 김준기    한국은행 강원본부장
▲ 김준기 한국은행 강원본부장
새해가 대룡산을 넘어 붉게 밝았다.그간 땀 흘려 준비한 동계올림픽이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해라 더욱 특별하다.늘 그렇듯 크고 작은 기대와 각오로 해맞이를 했다.그러나 현실이 주는 버거움에 마음 한편이 무겁다.기대나 각오만으로는 녹록치 않은 현실을 이겨내기 어려웠던 경험 때문이다.올해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정도 축소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 경제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경기 하방압력 요인이 있지만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원경제는 이런 경기에 편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새벽을 밝히는 빛이 안개에 가려진 상황에 빗댈 수 있다.우선 공공부문의 건설투자가 크게 축소되는 점이다.공공부문의 건설투자는 최근 5년간 강원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전국과의 성장격차를 축소시켜 왔던 원천이었다.올림픽 개최에 따른 성장의 플러스 효과나 민간부문 건설투자,민간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공공부문 건설투자 축소 공백을 메우기에는 힘겨워 보인다.또 최저임금의 인상에 따른 영향도 원인 중 하나다.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부정적 효과는 시차를 달리해 나타날 것이다.강원 산업구조는 음식숙박업,소매업 등 소비자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고용구조는 영세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비중이 높다.인건비 상승에 대한 탄력적 대응여력이 부족한 산업과 고용구조라 할 수 있다.이로 인해 최저임금 인상이 초래하는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 또한 문제점이다.강원도의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58년 개띠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대표되는 인구문제는 우리나라 전체의 공통된 것이다.특히 강원도는 저출산·고령화 진행속도가 전국에 비해 빠르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토지,노동,자본 등 3대 생산요소 중 근본은 노동이다.자본과 달리 노동은 외부조달에 제약이 많다.비약적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노동력 감소로 경제성장이 한계에 직면하고 지역간 경제격차도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반면 유무형의 올림픽 유산은 강원경제의 빛이 될 가능성이 높다.가장 큰 잠재적 성장기반이기 때문이다.강원도는 교통망,숙박시설,관광자원이 확충되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올림픽 개최로 강원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세계인에게 각인될 것이다.이런 올림픽 유산과 더불어 정부의 여가활동 촉진, 밀레니얼 세대 등장 등은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다.도로,철도,항만,공항을 활용한다면 강원도가 북방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십여년전부터 추진된 원주 혁신도시,도내 산업단지 조성 효과도 올해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공공기관 이전과 기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인구와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다.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와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트렌드의 창의적 선도역할도 할 수 있다.

안개는 빛을 일시적으로 가릴 수는 있으나 이기지는 못한다.강원도가 가진 경제구조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고 그 동안 축적된 성장잠재력 확충 요소를 활용해 강원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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