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팬들 덕분에 더 좋은 사람 되어가’라고 말했다는 표제의 기사가 있었다.아마도 팬들의 기대감을 의식하려니 더 잘행동하게 된다는 뜻일거라 추측해본다.선한 마음을 가지면 선한 행동이 잦아지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결에 선한 사람이 되어있을 수 있으니 인성도 부익부 빈익빈이다.칭찬을 자주 받는 사람은 칭찬받을 인품을 더 많이 만들어가면서 칭찬이 몸에 밴 품성의 사람이 되고 비난이 빈번한 사람은 엇나가는 행동을 하면서 종래에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덕성을 비롯 좋은 인성은 타고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덕성 또한 실천하면서 배우게 되는 ‘실천적 지혜’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많이 연습을 해야 악기를 잘하게 되는 것처럼 덕성도 꾸준히 연습하고 실천해야 나중에는 미덕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결국 고맙다는 편지를 자주 쓰다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학습되어 감사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처럼 공정하게 행동해야 공정한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절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전한다.

소설 ‘행복한 위선자’의 주인공 조지헬은 난폭해 악명이 높았다.아름다운 제니 미어리를 본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지만 그녀는 성자의 얼굴을 한 사람과 결혼하겠다며 거절했다.고심 끝에 조지헬은 성자의 가면으로 위장해 결혼에 성공한다.그는 가면속 악명의 자기 얼굴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인자하고 선하게 행동했다.어느 날 옛 친구가 조지헬의 가면을 벗겼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가면속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악당 조지헬이 아니고 성자 조지헬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외모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파워풀한 힘임을 시사한다.

아직 1월이니 한해의 다짐이 유효하다.더 잘 살겠다는 대상에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성취만 포함 할 것이 아니라 내면을 업그레이드할 좋은 인간성향을 추가해야겠다.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정하고 빈번히 실천하고 그러다보면 그런 사람이 돼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다.나이들수록 좋은 품성갖추기에 욕심이 난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ck@hanmail.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