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각·정서로 풀어낸 현실세계 모습들
작품 연극무대로 관람객 참여유도
일상의 순간 드로잉해 의미 재해석

▲ 김시하 작 ‘모래밭이…’
▲ 김시하 작 ‘모래밭이…’
■ 김시하 작가

출품작 ‘모래밭이 검어지고 하얘지고 파래지고 붉어졌다-무대 위의 쌍둥이 1막’은 단두대,꽃,숲,화려한 색채의 조명 등을 통해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로 조성,다층적 세계를 반영한다.

지난 2016년 발표했던 ‘무대 위의 쌍둥이-프롤로그’ 시리즈 본편으로 잘못된 신념으로 자신을 혹사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김시하 작가는 작품을 연극무대로 연출해 관람객이 배우로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관람객은 감옥 형태의 작품 안으로 들어가 외부에서 감상하던 객체에서 주체로 변화,색다른 감상을 경험한다.

▲ 이진주 작 ‘버려진 말’
▲ 이진주 작 ‘버려진 말’
■ 이진주 작가


이진주 작가는 일상의 순간을 드로잉해 대상의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조명한다.출품작 ‘버려진 말’에는 가지치기 된 가로수,파편화된 신체,끈 풀린 운동화,사육되는 가축 등 사실적인 대상들이 기이하게 배치돼 복합적인 심리적 풍경을 자아낸다.

비유와 상징의 의미를 담은 요소들이 한 폭의 회화에 담겨 다양한 이야기를 파생한다.익숙하고 평범한 대상들이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체제로 연류돼 비극적 감상을 이끄는 한편 부조리한 삶에 대한 접근을 고민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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