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현 군수 현직 프리미엄
민주당 입지자 2명 공천 경쟁
김동일·장석삼 무소속 가세

당초 여·야 양당 구도로 맞대결이 점쳐지던 양양군수 선거는 새해로 접어들면서 다자간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양양군수 선거는 김진하 현 군수의 재선행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종율 속초양양축협 조합장과 정상철 전 군수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여기에 최근 무소속 장석삼 도의원과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가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복잡한 구도로 짜여지고 있는 양상이다.남은 선거기간 동안 무소속 후보들의 입당 등 몇몇 변수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선거일까지 현 구도가 이어지고,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4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돼 군정을 이끌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하 군수는 현직 자치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에다 현재까지도 당내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초선 재임기간 군정을 무리없이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군수는 “지난 민선6기 4년 동안 군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서 비로소 변화의 물꼬를 텄다”며 “앞으로 4년이 양양이 도시변혁을 완성할 ‘골든타임’인 만큼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도심재생과 도시구조 개조를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이종율 속초양양축협조합장이 입당과 함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정상철 전 군수와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선의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조합장은 당내 경선에 대해 “상대후보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 검증결과 한계를 드러냈다”며 “경선은 결선에서의 경쟁력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지역 최대 현안인 오색케이블카와 플라이양양 면허허가 등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현안해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3년여간 군정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정상철 전 군수는 “군수 재임기간 동안 추진했던 일들을 깨끗하게 마감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오는 4월로 예정된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당의 방침에 따라 경선을 치를 것이고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의원에 이어 군수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장석삼 도의원은 “유력 정당으로부터 입당제의를 받았지만 현재로서는 무소속으로 완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양양군은 이제 행정관료 보다는 경영자 중심의 세일단체장이 필요한 때”라며 “편가르기가 아닌 민심화합에 주력하고 교육,아동,노인복지,관광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해 온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는 “외자유치에 따른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온 구태한 모습의 군정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주민의사를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 아니라 다소 진척이 느리더라도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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