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천 홍천군의회 의장
▲ 신동천 홍천군의회 의장
어느새 정유년 한해가 훌쩍 지나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가득 담은 무술년 새해를 맞이했다.누구나 해가 바뀌면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또 다시 맞는 새해에 대한 희망을 갖기 마련이다.지난해가 여러모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면 황금개띠 해에서는 무슨 일이든 술술 풀리는 멋진 새해가 되기를 희망해본다.사람들은 항상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행복의 기준을 어떤 사람은 물질적인 것에 둘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소소하지만 자신들이 느끼는 작은 즐거움에 행복을 두기도 한다.세상을 살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목표일지 모르지만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도 수없이 많다는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것들 중에는 우리가 함께 바꿔나가야 할 불공정한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치우친 구조가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잣대가 적용되는 공정한 경쟁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현재 우리 사회는 청년실업과 일자리부족,대기업의 갑질 논란 등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는 상황이다.청년실업률이 작년 말 기준 9.9%로 실제 체감율은 22%정도로 역대 최악이라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우리 젊은이들이 취업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때에 공공기관에서의 채용비리는 허탈 그 자체로 삶의 의욕을 잃게 한다.그래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은 정부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마련할 더 많은 일자리와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화 되는 일들이 수없이 생산되고 폐기된다. 과연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헷갈린다.다변화 된 사회와 초고속 정보시대에 필요한 소통일지 몰라도 이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이러한 때일수록 사회지도층은 개인보다는 사회,사회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의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자세를 우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건전한 사회와 공정한 잣대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이지만,적어도 사회지도층의 특권의식과 권력의 남용에서 비롯된 불공정은 우리사회에서 시급히 없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어느 사회든지 불공정하고 불합리함은 있다고 본다.그로인해 누군가는 혜택을 보고,누군가는 피해를 보기도 한다.인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 중에 하나가 바로 불공평이란 것이다.

요즘 대기업과 권력의 갑질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정부에서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갑질을 못하도록 경고 및 규제를 강화하는데도 말이다.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갑질을 가볍게 여기는 것일까?아무래도 고용관계와 계약의 불이익이 눈에 먼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사회의 정의와 공정성 여부를 떠나 먼저 생각하는 것이 먹고사는 문제로 인해 나 혼자 참으면 조용할거라 생각하는 불공정의 씨앗이 어쩌면 당연한 듯 사회에 고착화 되었다고 생각한다.우리가 이만큼 성장하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우뚝 서게 한 자랑스러움은 모두 너와 나인 우리가 짧은 세월 허리띠 졸라매고 만든 세상에 둘도 없는 자산이라 생각한다.서로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콩 한쪽도 나눠먹던 인간적인 관계는 아니더라도 옳은 일에 한 목소리내고 박수쳐줄 수 있는 그런 사회적 관계가 복원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이제 새해 첫발을 내딛는 시간이다.앞으로 우리사회 곳곳이 공정해지고 건전한 사고와 남을 배려하는 신뢰성을 좀 더 회복한다면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우리의 행복도 배가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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