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
암살범 지목된 남자 도주극
강동원 등 연기파 대거 출연
‘리틀 포레스트’
자연 속에서 과거상처 치유 담아
요리과정 보다 인물 스토리 집중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국내 작품이 내달 잇따라 개봉한다.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새로운 작품이 예고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골든슬럼버
▲ 골든슬럼버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는 2010년 일본에서 개봉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당시 영화는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평범한 택배기사가 신임 총리의 암살범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판으로 새롭게 제작된 ‘골든슬럼버’는 거대 권력에 의해 한순간에 암살범으로 몰린 한 남자의 도주극이라는 원작의 기본 뼈대는 가져가면서도 곳곳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변화를 줬다.

배경은 일본 센다이에서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도심으로 바뀌었으며 극의 주요 장치로 사용되는 비틀즈의 ‘골든슬럼버’는 강승윤과 이하이에 의해 새롭게 편곡돼 삽입됐다.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등도 삽입돼 한국적 정서를 불러일으킨다.주연을 맡은 강동원을 비롯해 김의성,한효주,김성균,김대명,윤계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설 연휴를 앞둔 내달 14일 개봉할 예정이다.

▲ 리틀 포레스트
▲ 리틀 포레스트
내달 개봉을 앞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역시 2015년 개봉한 일본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온 주인공이 사계절 동안 친구들과 자연 속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등 2편으로 나눠 제작된 일본판과 달리 개봉을 앞둔 한국판은 1편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내 극의 속도감을 높이고 계절의 변화를 극대화했다.

또 일본판이 자연 속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로 매끼를 만들어 먹는 요리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판은 등장인물들의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다.영화 ‘아가씨’ ‘1987’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김태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류준열,진기주가 친구 역으로 등장해 풋풋한 청춘의 특별한 사계절을 그려낸다.이 외에도 일본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가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돼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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