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맹 4인승팀 구성계획 발표
연맹 직접 지도 남·북 각각 2명씩
이벤트적 성격 성사 가능성 전망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이 봅슬레이 단일팀을 이뤄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남북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4인승 팀이 올림픽에 앞서 테스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보 페리아니(이탈리아) IBSF 회장은 “봅슬레이는 다른 어느 종목 이상의 팀 스포츠”라며 “선수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썰매 안의) 굉장히 좁은 공간에서 완벽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매우 특별한 남북 단일팀은 두 나라의 선수들을 아주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등의 썰매 종목은 정식 경기에 앞서 트랙의 상태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사전 주행’을 한다.봅슬레이 4인승은 맨 앞에서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2,3번째 위치에서 출발할 때 썰매를 미는 ‘푸시맨’,맨 뒤에서 썰매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맨’으로 이뤄진다.‘파일럿“과 다른 한 명을 한국 선수,나머지 두 명을 북한 선수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IBSF의 계획이다.봅슬레이 선수,지도자 출신인 페리아니 회장과 대린 스틸(미국) 부회장은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직접 코치할 방침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IBSF는 전했다.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여자 아이스하키 이외의 종목에서는 남북 단일팀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다만,IBSF가 추진하는 ‘남북 단일팀’은 실제 경기에 뛰는 것이 아닌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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