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명 대규모 응원단 선발 관심
최고 기량 예술단원 140명 구성
방송·신문 취재 인력 대거 포함

400여명 이상의 북한 방문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訪南)할 예정인 가운데 대표단,응원단,기자단 등의 선발과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방문단은 2월 1일 선수단을 시작으로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월 7일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응원단·태권도 시범단·기자단 등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넘어온다.여기에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예술단이 올림픽 개막식 전 판문점을 통해 남한 땅을 밟는다.북한 방문단 규모는 선수단 10~20명을 비롯해 응원단 230명,예술단 140명,태권도 시범단 30명에다 고위급 대표단과 기자단까지 포함하면 400여명 이상이다.

이와 관련,북한은 방문단에 포함될 인원 선발 관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230명으로 구성되는 응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경기대회,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응원단을 보냈다.

당시 북한 각 대학에서 예술 전공자 중심으로 용모가 단정하고 사상이 검증된 학생을 추천받아 응원단을 선발,구성했다.평양음악대학,무용대학 재학생을 주축으로 김일성종합대학,북한 최고 문화예술 인재양성기관인 금성학원 등 주요 대학 학생들이다.이같은 전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도 주요 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응원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강릉과 서울에서 한 차례씩 공연을 하는 삼지연관현악단은 현존하는 삼지연악단에 모란봉악단 등 다른 악단 멤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시 악단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북한은 각 악단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연주자와 가수,무용수 등을 선발하는 작업을 통해 140명의 예술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평창올림픽 취재활동에 나설 기자단 구성도 주목된다.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남북 차관급 고위급회담 대표로 조선중앙통신 현직기자를 넣었다.회담에 참석한 기자를 단장으로 방송과 신문 등 취재 인력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게 되는 만큼 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문화성과 체육성 등의 조직이 본격적으로 가동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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