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행사지 태봉대교 북새통
학생·군인·공무원 주자 격려
주최측은 당초 1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3배에 이르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자 “이같은 응원열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며 한껏 고무됐다.
친구들과 함께 올림픽 도내 첫 봉송을 응원하러 나온 원유나(19·여·철원여고)양은 “동계올림픽을 지역에서 하는 것도 기쁜일이고 강원도내 첫 봉송을 고향인 철원에서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직접 그 현장을 구경하고 응원하러 백마고지 전적지까지 나왔다”고 말했다.학교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원 양은 “동아리 이름이 ‘환잉닌’(당신을 환영합니다)’”이라고 소개했다.
도내 첫 봉송을 응원하기위해 자전거 부대를 이끌고 등장한 이태권(59) 철원군자전거연맹 대표는 “올림픽 성화봉송의 강원도 첫 입성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더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고 밝혔다.성화봉송주자 5명과 부주자 11명을 앞세워 종대로 늘어선 군자전거연맹회원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면 그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철원 성화봉송 행사는 철원군청 공무원들과 경찰·소방 공무원들이 나와 교통통제와 행사 안내를 전담했다.육군 6사단 장병들도 부대 인근을 성화가 지날 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성화봉송 주자를 격려했다.6사단은 또 출발행사장에서 군악대 연주를 들려주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지역 봉사단체와 공연단체 등도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고 공연을 하는 등 정성을 보탰다.성화봉송단은 이날 휴일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은 화천 산천어축제장도 하루 먼저 방문,스파이더 봉송을 통해 축제현장을 성화로 밝히기도 했다. 안의호·송혜림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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